차미경 기자
강화군은 교통약자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위해 인천시 예산 10억 원을 확보하고, 올해 본격적인 정비 공사에 나선다. 사진은 박용철 군수가 어린이 안전구역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강화군)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고 교통약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도로 환경 개선이 강화군에서 본격 추진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정비가 이루어져, 지역 주민들의 교통 안전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교통약자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위해 인천시 예산 10억 원을 확보하고, 올해 본격적인 정비 공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노인보호구역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노인보호구역 개선에 8억 1,400만 원,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에 1억 9,500만 원을 투입한다.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어 5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6월 공사를 착수해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운전자가 보호구역을 명확히 인식하고 속도를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가 시행된다.
우선 차면 도색 및 노면 표시 정비를 통해 보호구역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고, 교통 표지판과 무인교통 단속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 과속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과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무단횡단 방지 중앙분리대, 안전휀스, 미끄럼방지 포장 등 보강 시설도 마련된다.
강화군 내 노인보호구역 정비 대상지는 총 16곳으로, ▲내4리 마을회관 ▲선행리 경로당 ▲길정리 마을회관 ▲삼성2리 마을회관 ▲황청2리 마을회관 등 노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시설을 포함한다.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대상지는 총 13곳으로, ▲갑룡초등학교 ▲선원초등학교 ▲삼성초등학교 ▲교동초등학교 ▲송해초등학교 등 어린이들의 통학로가 포함된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의 경우, 최근 강화된 스쿨존 교통 안전 기준을 반영해 더욱 철저한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강화군은 이번 정비 사업을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닌,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용철 군수는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노인은 사회 구성원이 함께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하고,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산책할 수 있도록 도로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앞으로도 교통 안전 취약 지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보호구역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강화군 내 교통약자의 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