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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데이터 개방…정비부터 거래 지원까지 ‘빈집애(愛)’ 개편 - 빈집 지도·정비실적·활용사례 등 제공…빈집 매매·임대 서비스 개발 추진
  • 기사등록 2025-03-12 1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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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애(愛)’ 홈페이지
최근 인구 감소와 도시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국 곳곳에 방치된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수도권에서도 빈집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빈집 정보를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빈집애(愛)’ 홈페이지를 개편해 12일부터 운영한다. 빈집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거래 활성화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어 빈집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기존 ‘소규모&빈집정보알림e’에서 빈집 관련 정보를 분리해, 새롭게 개편한 ‘빈집애(愛)’ 홈페이지에서 전국 빈집 현황과 지도, 정비 실적, 활용 사례, 주요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실시한 빈집 실태조사 결과를 지도 형태로 시각화해 누구나 쉽게 빈집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빈집 문제를 단순한 데이터 제공 수준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활용 방안까지 지원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빈집애(愛)’는 지자체의 빈집 정비 실적을 유형별(공원, 주차장, 편의시설 등)로 공개하고, 빈집 정비 전후 사진과 사업 위치, 주요 성과 등을 공유해 실질적인 정비 사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빈집 소유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지자체 관계자들이 빈집 활용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빈집 거래 활성화를 위한 ‘빈집 거래지원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빈집 소유자가 지자체에 매매·임대 의사를 등록하면 해당 빈집의 목록이 ‘빈집애(愛)’ 홈페이지에서 공개되고, 수요자가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빈집 정보가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가 연결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개편이 실현되면 빈집 거래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빈집 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인 분석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부동산원과 협업해 빈집 발생·확산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사망률·주택 노후도·인구감소 지역 등의 행정통계 정보를 연계 분석해 빈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빈집 활용 및 정비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기반 사회현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 빈집 정비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과제가 선정돼, 오는 4월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빈집 정비와 활용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정책 수립이 가능해져, 지방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빈집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빈집애(愛)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전국 빈집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고, 빈집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개편을 통해 정부의 빈집 정비 및 활용 정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빈집 문제를 단순히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체계적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앞으로 ‘빈집애(愛)’가 실질적인 빈집 해결의 핵심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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