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기자
최근 간편한 안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육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육포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육포 시장 규모는 2019년 1159억 원에서 2023년 153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18개 육포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가격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반적인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리콜 조치가 이뤄졌다. 또한, 제품별 영양성분과 가격 차이가 커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육포는 단백질이 풍부한 간식으로 1회 섭취량(15g) 기준 평균 단백질 함량이 5g으로, 하루 권장량의 7~11%를 차지했다. 반면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은 낮은 편이었지만, 나트륨과 당류 함량은 제품별 차이가 컸다.
나트륨 함량의 경우 ‘홍대감 육포’가 248㎎(하루 권장량의 12%)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우육포’가 117㎎(6%)으로 가장 적었다. 당류 함량은 ‘비쳉향 미니 이지 포크’가 5.6g(6%)으로 가장 많았고, ‘코주부육포 ORIGINAL’이 0.5g(1%)으로 가장 적어 대조를 보였다.
제품별 식감도 다양했다. ‘곰곰 우육포’, ‘궁 우육포’, ‘비쳉향 미니 이지 포크’ 등은 단단한 편이었지만, ‘설성목장 한우육포’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씹기 편했다.
씹는 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라면 제품별 차이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보관 상태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도 있다. 최근 4년간 육포 관련 위해 사례 38건 중 12건이 곰팡이 오염과 관련이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곰곰 우육포’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해당 제품은 리콜 조치됐다. 제조사는 해당 제품의 회수 및 환불을 진행하며 품질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육포 제품의 가격 차이도 상당했다. 1회 섭취량(15g) 기준 가격은 최저 416원에서 최고 4740원까지 11.4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한우 육포 제품(5개)은 1875원~4740원으로 가격대가 높았다. 가장 비싼 제품은 ‘두툼하고 부드러운 옛맛 한우육포(4740원)’, 가장 저렴한 제품은 ‘육포파티(416원)’였다.
이번 조사 결과, 육포는 대체로 안전한 식품이지만 제품별 성분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나트륨과 당류 함량, 단단한 정도, 가격 등을 비교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봉 후 적절한 보관 방법을 준수해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