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기자
인천광역시가 ‘2025 인천 청년도약기지’ 사업의 3기 참여자를 3월 12일부터 28일까지 모집한다.
“요즘 청년 취업이 쉽지 않잖아요.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더 막막했는데, ‘청년도약기지’ 덕분에 길이 열린 기분이에요.”
지난해 ‘인천 청년도약기지’ 프로그램을 통해 한 중견기업에 취업한 김민수(29) 씨는 이같이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수차례 입사 지원을 했지만 번번이 ‘실무 경험 부족’이란 벽에 막혔다.
그러나 청년도약기지를 통해 3개월간 직무교육을 받고, 기업 인턴십을 거치면서 취업의 기회를 잡았다. 실무 역량을 갖춘 청년들을 기업과 연결해 원활한 취업을 돕는 ‘인천 청년도약기지’가 올해 3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2025 인천 청년도약기지’ 사업의 3기 참여자를 3월 12일부터 2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무 중심의 직무교육과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원활한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3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129명이 선발돼 100명이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이 중 46명이 정식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경영일반 ▲AI 활용 영상편집 및 2D 그래픽 제작 ▲생산·품질관리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등 총 6개 과정으로 구성되며, 과목당 20명씩 총 120명을 선발한다.
직무교육은 4월부터 3개월간 운영되며, 교육 이수 후 9월부터 3개월간 기업 인턴십 과정(주 40시간 근무·급여 243만 원)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인천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해 ‘생산·품질관리’와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과정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바이오, 로봇, 인공지능(AI), 항공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의 인력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기업과의 매칭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교육과 인턴십 기간 동안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기업 역시 3개월간 인건비 지원(월 243만 원)을 받아 유능한 인재를 미리 검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참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막연한 이력서만 보고 채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청년도약기지를 통해 실무 역량을 직접 확인한 후 채용을 결정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참여 대상은 인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18~39세 청년 구직자로, 인천청년포털 인천유스톡톡(youth.incheon.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12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이규석 인천시 청년정책담당관은 “청년도약기지 사업은 청년들이 기업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실효성 높은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김민수 씨는 “막연히 취업을 준비하는 것보다 실제 업무를 경험해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취업 문도 열렸다”며, “특히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을 직접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취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인천 청년도약기지’가 청년들에게 또 한 번의 도약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