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연수구 보건소는 지역 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고령층에서 특히 위험한 질병이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수구는 이러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연수구 보건소는 3월부터 지역 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심각한 신경통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미접종자 대비 발병률이 51% 감소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66%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수구는 2019년부터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비용 일부를 지원해왔다. 작년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을 제공하며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
무료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며 인천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접종일 기준 연수구에 주민등록을 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는 신분증과 수급자증명서를 지참하고 연수구보건소 1층 예방접종실을 방문하면 된다.
한편,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65세 이상 일반 어르신들도 기존 방식대로 의료기관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은 후, 60일 이내에 관련 서류를 지참해 보건소를 방문하면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금액은 일반 주민 5만 원, 차상위 계층 주민 8만 원이다.
연수구보건소 관계자는 “대상포진은 한 번 걸리면 극심한 통증과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접종을 망설이는 어르신이 많다”며, “이번 무료 접종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예방을 하지 못했던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50세 이상 성인도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정윤석 교수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한 번 맞으면 장기간 면역 효과가 지속되며, 고령층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은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무료 접종 사업을 통해 연수구 내 많은 어르신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포진 예방을 고민하고 있는 연수구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은 보건소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혜택을 누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