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책연구에 청년 목소리 담는다… 인천 ‘혜윰’ 새 모델 제시 - 인하대 학생과 협업으로 정책 실효성 높인다…‘시민이 행복한 도시’ 목표 - 군·구 공무원 참여 확대…현장 밀착형 연구 강화
  • 기사등록 2025-04-07 14:37:25
기사수정

지난 2024년 정책연구모임 ‘혜윰 6기’ 최종경연대회 현장 (사진=인천시)

인천이 혁신도시의 위상을 넘어, 창의적인 지역 청년들과 함께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직자 중심의 정책 연구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형 혁신 실험을 본격화하며, 혁신평가 3년 연속 1위의 비결 ‘혜윰’이 한층 진화하고 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공직자 정책연구모임 ‘혜윰’이 2025년 제7기를 맞아 청년 참여의 폭을 대폭 넓혔다. 특히 인하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대학생들이 직접 지역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직과 학계가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관·학 협력 거버넌스’가 첫 발을 내딛는다.


혜윰은 2019년 1기를 시작으로 시 및 군·구 공직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스스로 기획하고 연구하는 자발적 모임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자율적 연구 문화를 바탕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올해 7기에는 총 17개 팀, 79명의 공무원이 참여하며, 이 중 2개 팀은 인하대의 지역사회문제해결형 수업(ISTL) 수강생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한다.


공직 내부의 목소리에 외부의 신선한 시선을 더한 ‘하이브리드형 정책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서, 공무원과 함께 공동연구의 형태로 녹아들게 되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 도출이 기대된다.


실제 참여 구성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3개 팀 14명에 그쳤던 군·구 공무원 참여가 올해는 5개 팀 23명으로 늘어나, 각 지역의 실질적인 문제를 반영하는 연구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이는 책상 위 정책이 아닌, 현장에서 출발하는 실행 가능한 정책 구상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7기 혜윰의 연구 주제는 인천시의 2025년 시정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실현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 과제로는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실현 전략 ▲인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문화강시(文化强市) 인천을 위한 문화정책 연구 등이 추진된다.


연구는 자율과제와 지정과제 방식으로 병행되며, 오는 8월에는 연구 성과를 평가해 우수과제를 선정하고 포상도 이뤄진다. 시는 특히 이번 성과들을 단순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유준호 인천시 정책기획관은 “혜윰이 올해는 지역 청년들과 함께하는 실험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며 “청년의 상상력과 공직의 실행력이 만난다면 더 좋은 정책이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 확신한다. 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공무원의 정책 실험을 넘어, 시민이 직접 정책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진화된 행정 모델. 인천이 그 선두에 섰다. 지금 ‘혜윰’은 단순한 모임이 아닌,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가는 미래의 설계도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4-07 14:37:25
환경/포토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지역냉난방 요금제 손본다… ‘한난 요금 98%’ 상한 신설
  •  기사 이미지 전자영수증 받으면 탄소중립포인트 100원… 서울시, 친환경 소비 유도
  •  기사 이미지 가스공사, 열효율 개선으로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박차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