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편집장
어깨를 다친 기억도 없는데 어깨가 아프다. 좀 아프다 말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위로 들어올리기가 어려워져 세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밥 먹을 때 숟가락을 들어 올리는 것도 힘들고, 화장실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가보니 ‘오십견’이란다. 오십견이란 무엇이고, 오십 세가 안됐는데도 오십견이 올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오십견이란 동결견의 별칭으로, 5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다. 정형외과에서는 흔한 질환으로, 전체적으로 보아 이 병에 걸리는 사람들은 3~5% 정로 흔하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운동의 제한과 심한 통증이 주 증상이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관절낭염) 달라붙어(유착) 잘 움직여지지 않고 아파지는데,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고, 세간에서는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 부른다. 1934년 어깨를 잘 못 움직이고 아파서 밤에 잠도 잘 못 자는 환자를 진찰한 Ernest C. Codman이 처음으로 동결견이라는 말을 썼고,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거나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일(오른팔이라면 시계방향)이 어려워지는 게 이 병의 특징이라고 했다. Codman은 동결견의 원인을 몰랐지만, 1945년 Robert N. Neviaser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두 용어가 같은 질병을 지칭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50대에 주로 발병하는 동결견, 아직 그 원인이 다 알려지지 않았다
동결견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외상이나 다른 질병이 동결견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동결견에 걸리는 일이 아주 흔해, 그 비율이 10~36%에 달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 기능 저하증∙파킨슨병∙심장병∙뇌졸중 등에서도 동결견이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50대 이전인 사람은 동결견에 안전한가?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이 질환은 50세 전후의 나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동결견은 어깨의 여러 질환이나 외상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며, 다만, 중년 여성에게서 비교적 빈도가 높다. 특히,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는 일반인에 비해 5배가량 높은 빈도로 발생하며, 치료 또한 쉽지 않다.
동결견의 증상은 어떤 게 있는가.
동결견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단계는 통증단계 혹은 냉동단계로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운동의 범위가 줄어든다. 통증은 밤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더 심해지므로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는 증상이 금방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오지 않지만, 사실은 상완골과 관절와의 접촉부위에 염증이 생겨 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운동범위가 더 줄어들고 난 뒤에야 병원에 오는데, 이 과정이 3~9개월에 걸쳐 일어난다.
1단계의 환자 중 상당수가 2단계로 진행되며, 이걸 유착 단계라고 부른다. 팔을 움직이면 아프니 어깨를 점차 안 쓰게 되고, 그 결과 통증이 사라지더라도 어깨는 여전히 굳어있는 상태가 된다. 특히 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게 제한되며, 그다음엔 들어 올리는 것도 안 된다. 이 과정은 4~12개월 사이에 일어난다.
세 번째 단계가 관해 단계로,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회복되며, 이건 12~42개월 걸린다. 일부에서는 관절운동이 완전하게 돌아오지 않지만, 대개가 노령에 접어드는 환자들이고 활동이 많지 않기에 어느 정도의 운동 제한으로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어깨가 아픈 것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어, 섣불리 동결견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동결견은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감별이 어렵다.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동결견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어깨가 아픈 원인질환으로 더 많은 것은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어깨에 분포하는 근육들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그밖에 관절염이라든지, 경추이상, 내부 장기 이상에서 초래되는 통증이 어깨로 간 경우, 종양, 신경손상 등이 있을 때 어깨가 아플 수 있으므로 이들과 감별진단을 해야 한다.
동결견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되나?
동결견이 특발성인지 이차성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 건염 등의 어깨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를 감별하기 위해서 초음파나 MRI 검사 등의 정밀 검사가 요구될 수 있다. 특발성 동결견의 경우에는 주사 치료와 운동 요법으로도 좋은 경과를 보일 수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질환이 동반된 동결견의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우선 수술없이 주사로 치료하는 오십견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주사 치료 방법은 관절초음파 영상을 이용하여 굳어진 관절막 및 주위 염증을 정확히 진단한 후 염증이 생긴 부위와 굳어진 관절막 부위에 아프지 않은 미세한 주사바늘을 이용해 염증 제거 약물을 관절막에 직접 뿌려주는 치료법으로써, 평균적으로 주사 후 수일 이내부터 통증이 호전되며, 관절운동 범위가 완전히 회복되는데 까지는 약 3개월이 소요된다. 주사치료이후에는 적극적인 운동 요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관절낭의 유착이 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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