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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가려움증 '한 방에 해결' 신약 나왔다 - 日 연구진, 가려움 유발하는 단백질 비활성화하는 항체 개발 - 영국 피부과저널, "CIM331 항체가 가려움 유발 줄여"
  • 기사등록 2015-12-23 11: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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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약물 투여로 아토피성 가려움증을 몇달 동안 거의 없애주는 약이 개발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웨스턴데일리프레스 등 외신은 규슈대 의대 등 일본 연구진이 가려움 신호를 보내는 단백질의 기능을 방해하는 항체를 연구,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토피성 습진을 앓는 환자들은 혈액과 피부에서 IL-31(인터루킨-31)이라 불리는 단백질 농도가 높다. 이 단백질은 RA(수용체 A)와 세포 표면에서 결합해 가려움 신호를 보낸다.

이번에 개발된 약은 CIM331이라 불리는 항체다. 이 항체는 체내에 주입돼 스스로를 IL-31, RA와 결합시킨 뒤 IL-31의 '가려움 유발 능력'을 저해한다.

연구진은 피부병을 앓고 있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약을 한번 주입하고 일주일 뒤 실험대상자들의 가려움 정도를 측정한 결과 약을 주입하기 전보다 가려움증은 투여량에 따라 24~33% 가량 감소했다.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가려움증은 9%밖에 덜어지지 않았다.

 

약 투입 4주 뒤엔 가려움증이 50%나 감소했으며 가려움 때문에 겪는 수면장애 또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가려움증 감소 정도는 20%에 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을 한번 주입하면 효력이 최소 8주간 지속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피부질환이 없는 건강한 실험참가자들에게도 약을 투여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아 약의 안정성도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일본 기타사토대의 구마가이 유지 박사는 "극심한 가려움증은 피부염과 수면장애를 일으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피부를 긁고 싶어하는 감각을 멎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L-31을 비활성화하는 CIM331은 피부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피부과협회의 니나 고드 박사는 "가려움-긁음의 악순환을 끊어내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며 "가려움을 덜어내는 것은 피부 회복을 도와주고 수면의 질도 높여 궁극적으로 삶의 질 또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약을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고 연구의 성과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피부과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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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3 11: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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