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데스크
약 투입 4주 뒤엔 가려움증이 50%나 감소했으며 가려움 때문에 겪는 수면장애 또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가려움증 감소 정도는 20%에 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을 한번 주입하면 효력이 최소 8주간 지속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피부질환이 없는 건강한 실험참가자들에게도 약을 투여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아 약의 안정성도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일본 기타사토대의 구마가이 유지 박사는 "극심한 가려움증은 피부염과 수면장애를 일으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피부를 긁고 싶어하는 감각을 멎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L-31을 비활성화하는 CIM331은 피부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피부과협회의 니나 고드 박사는 "가려움-긁음의 악순환을 끊어내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며 "가려움을 덜어내는 것은 피부 회복을 도와주고 수면의 질도 높여 궁극적으로 삶의 질 또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약을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고 연구의 성과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피부과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