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데스크
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연장법에 맞춰 금융사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 대규모 감원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융권 전체에 문제로 떠오르는 인사적체 현상과 수익성 악화, 스마트 환경에 따른 점포 축소 등도 인력 감축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로 임금이 깎인 상태에서 눈치를 보면서 다니느니 차라리 특별퇴직금을 받고 퇴사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점장급 나이에 창구에서 고객 응대 등 낮은 직급의 일을 하라는 것은 사실상 나가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늘어난 정년 연장자들과 임금피크제 적용 인원으로 인해 내년에도 신규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다 해도 여전히 머릿수에는 변화가 없다"며 벌써부터 신규 채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금융보험업권 취업자는 7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만5000명이 줄어든 2009년 이후 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