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이나 베리류 섭취가 남성 발기부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루에 레드와인 3~4잔을 마시면 발기부전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와 텔레그래프, 더타임스 등은 최근 미 하버드 공중보건대학과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노리치 메디컬스쿨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중년 이상의 남성이 레드와인과 베리류를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 발기부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플라보노이드 성분 때문. 연구진은 레드와인 등에 다량 함유돼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중년 이상의 남성 절반이 경험하고 있는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애딘 캐시디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는 "플라보노이드는 과일과 채소, 차, 허브, 와인 등 많은 식품과 음료에 함유돼 있다"면서 "딸기와 블루베리에 가장 많이 들어있고 블랙커런츠와 블랙베리, 크랜베리, 포도, 레드와인 등에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남성에게서 발기부전 위험이 14% 감소했다며 특히 베리류가 커다란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규칙적인 운동이 발기부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의 연구 토대 위에서 시작됐다. 꾸준히 운동하는 남성들이 플라보노이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발기부전을 경험하게 될 위험성이 21% 가량 줄어들게 된다.
연구진들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일주일에 다섯 시간 정도 힘차게 걷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지난 1986년부터 중년 남성 5만 명의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그동안 플라보노이드는 동맥을 유연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전 연구에서는 당뇨병과 심장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증명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