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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함께 처지는 눈꺼풀 ‘안검하수’…중·노년환자 증가 - 2014년 기준 진료인원 2만 2629명…3명 중 2명은 50대 이상
  • 기사등록 2016-01-28 15: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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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2010년~2014년)간 안검하수증 진료현황 추이 <자료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졸리는 눈처럼 보이는 ‘안검하수’ 환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안검하수증 진료원 중 3명 중 2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안검하수'에 대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약 2만 2629명으로 2010년 대비 27.3%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37억원에서 2014년 약 65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27억원이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안검하수증’ 진료인원 3명 중 2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화로 인해 퇴행성안검하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 이상 27.8%, 60대 21.5%, 50대 16.8%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안검하수증’은 연령별로 성별 진료인원에 차이가 있었는데, 30세 미만에서는 남성 환자가 많고, 30세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퇴행성 안검하수는 50세 이상 여성 환자가 많았다. 이는 중년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안구건조증 발생이 많은데 안검하수증이 같이 있는 경우 눈의 불편감이 가중되고,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처져 졸린 듯한 인상으로 변하기 때문에 병원을 많이 찾아서이다.

1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은 그 원인이 특별히 밝혀지지 않았다.

월별로 살펴보면 안검하수증은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안검하수증 월별 진료인원은 2월(3581명)에 가장 많았으며 △1월 3529명 △12월3490명 △3월 3402명 등의 순이었다. 따뜻한 계절인 6월, 8월에는 각각 2796명, 2826명 수준에 그쳤다.

안검하수증은 눈꺼풀의 근력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노화 등의 이유로 약해져 눈꺼풀을 들어 올리지 못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증상이다.

심한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약시, 난시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안검하수증 발생 원인이 근무력증, 눈꺼풀 종양 등으로 다양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안검하수증은 대부분 수술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만성진행성 외안근 마비·중증 근무력증 등으로 인해 후천적 안검하수가 발생한 경우 원인 질환 치료에 따라 눈꺼풀 처짐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 후에 수술하기도 한다.

김하경 전문심사위원은 “선천성 안검하수증은 아이 시력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빠른 교정수술을 통해 약시를 막아야 하며, 퇴행성 안검하수증은 시야장애와 함께 눈꼬리가 짓무르거나 이물감 등 불편함이 있어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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