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섭취가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가 나왔다<아이클릭아트이미지>.생선 섭취가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을 섭취하면 치매와 관련된 뇌 손상 부위가 적어진다는 연구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해산물이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를 담당한 미 러시대 연구진은 최근 알츠하이머 병으로 사망한 사람 286명의 뇌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주당 1번~3번 가량 해산물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손상을 덜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든 종류의 해산물이 뇌 보호 효과가 있고 특히 해산물의 오메가3 성분이 좋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봤다. 그러나 생선기름만 섭취한 사람에게는 그러한 보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생선을 섭취한 사람은 APOE 4번이라 불리는 유전자가 덜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36%가 갖고 있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해산물의 수은 성분이 치매환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염려했었다. 신경독소인 수은이 뇌 손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주기적으로 해산물을 섭취했을 경우 심각한 뇌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수은 독소가 해산물에 들어있는 셀레늄 덕분에 감소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수은이 뇌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력이 없다는 사실이 수많은 사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로라 핍스 치매전문 박사는 "이전 연구들이 생선이 함유하고 있는 오메가3 산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를 갖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적당한 생선 소비와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그러나 이게 전 연령대에 적용될 수 있는 연구인지는 더 연구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