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기자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돼 미룰 수밖에 없었어요.” 인천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A 씨(43)는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 매출 감소로 인해 점포 환경을 개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천광역시가 실시하는 ‘2025년 1차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 지원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점포 환경을 개선하고 경영 안정화를 돕기 위해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는 ▲점포환경개선(간판 교체, 내부·외부 인테리어 등) ▲홍보 및 광고(홍보물 제작, 온라인 마케팅 등) ▲스마트기술 구축 및 위생·안전(키오스크 구입, 매장 방역, 감시 카메라 설치 등)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신청 업체는 이 중 한 가지 항목을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금액은 신청자가 제출한 견적서의 공급가액 90%를 보조하며, 업체당 최대 250만 원까지 지원된다. 단, 사업의 종류와 신청 업체별로 지원 금액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공급가액의 10% 이상과 부가세를 신청자가 부담해야 한다.
사업 신청은 3월 10일부터 3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3월 10일) 기준으로 사업자등록증 상 주소지가 인천시로 등록돼 있으며, 창업 1년 이상인 소상공인이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인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김진태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매출 감소로 점포 환경 개선을 망설이던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홍보와 스마트 기술 구축 지원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B 씨(51)는 “작년에 키오스크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비용 부담이 너무 커서 포기했는데,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다시 도전해볼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일부 소상공인들은 지원 금액이 한정적이라 실제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사업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사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지는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