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기자
‘찾아가는 지하철 노동상담’ 현장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플랫폼 노동자 등 다양한 고용 형태의 확산과 노동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에 대응해 ‘찾아가는 지하철 노동상담’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상담 장소를 늘리고,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 시간대 무료 상담을 강화한다.
노동법 상담부터 임금 체불, 부당 해고, 프리랜서 미수금 등 노동권 침해 사례까지 폭넓은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을지로입구역, 종로3가역 등 총 33개 지하철 역사에서 ‘퇴근길 노동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는 상담이 집중적으로 운영되며, 가락시장역, 선릉역, 사당역, 신림역, 종각역 등 14개 역사에서 노동자들이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시간은 역별로 상이하다. 가락시장역, 선릉역, 을지로입구역, 종로3가역에서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사당역과 숙대입구역 등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독산역, 면목역, 창동역은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상담을 진행한다.
노동 상담에서는 연차휴가, 주휴수당 등 기본적인 노동법 문의부터 임금 체불, 부당 해고, 직장 내 괴롭힘, 프리랜서 미수금 문제까지 다양한 노동권 침해 사례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공인노무사가 1대1 대면 상담을 진행하며, 필요 시 행정기관이나 법적 절차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시립·구립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협력해 상담을 진행하며, 직장인들이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간 상담 일정을 사전에 공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사전 계획을 세우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세무 상담도 함께 운영한다. 노동자들은 서울노동권익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무료 세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을 위한 ‘세무 상담 및 종합소득세 신고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노동권익센터뿐만 아니라 도심권·동남권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서울시 이동노동자 쉼터(서초, 합정, 상암, 북창) 및 사당역 쉼터에서도 상담이 가능해 접근성을 높였다.
상담 일정과 관련된 세부 내용은 서울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지하철 노동상담’ 외에도 상시 노동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방문, 전화 상담이 가능하며, 시민들은 서울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 통합노동상담전화를 통해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 통합노동상담전화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