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강화군 불은면(면장 한돈희)은 어버이날을 맞아 독거노인 가정별로 1대1 맞춤형 ‘사랑의 비상연락망’을 구축하여 연중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독거노인들의 경우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응급조치가 생사여부를 좌우하지만 구급대원이 출동해도 응급조치를 위한 질병적 특성은커녕 보호자의 연락처조차 확보하지 못해 적절한 조치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들이 종종 있어 왔다.
불은면은 관내 독거노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주 연락하는 자녀 및 이웃의 연락처, 다니는 병원 및 지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102개 가구별로 1대1 맞춤형 비상연락망 을 제작·구축하고 각 가정에 비상연락망을 배포했다.
특히 비상연락망은 글을 모르거나 시력이 나쁜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림 및 사진을 활용하고 활자를 크게 배치하였으며, 평상시에는 지역자체조직을 활용하여 이장 및 부녀회장 등을 통한 심부름서비스 및 안전확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사시에는 질병적 특성을 감안한 응급조치 및 신속한 보호자 연락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불은면은 지속적인 방문 및 상담을 통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사랑의 비상연락망’ 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장회의 및 각종 사회단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독거노인 구OO할머니는 “자식들 전화번호를 몰라 오는 전화만 받았었다”며 “글눈이 어두워도 그림으로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으니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돈희 불은면장은 “나날이 고령화되는 현실에서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소소하지만 세심한 정책적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맞춤형 복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