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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음 외국관광객 몰리는 지역, 제주 아닌 촬영 명소
  • 기사등록 2012-07-11 15: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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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명소 경기, 한류 관광 1번지로 뜬 인수대비·해품달 … 한 해 100여 편
교통편하고 산·바다 함께 있어일본·인도네시아 방송도 찾아와지난해외국인 233만 명 방문





""경기도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5월 수원 화성행궁에서 진행된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촬영모습. [사진 수원문화재단]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 관광버스에서 내린 일본인 관광객들이 일제히 정문 앞으로 몰려들었다.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와 지진희의 실물 크기 사진 패널이 놓여 있는 ‘포토존’ 앞으로다. 서툰 한국말로 “장금이” “민종사관”을 외치던 이들은 실제 배우라도 만난 것처럼 패널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가자와 노리코(54·여)는 “일본에서 ‘대장금’과 ‘이산’을 보고 촬영지를 꼭 와보고 싶었는데 와 보니까 드라마 장면들이 하나씩 떠오른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에 촬영지 섭외, 교통 통제 등 행정적 지원을 요청한 영화나 드라마 건수만 해도 70편에 달한다. 또 올 6월까지 지원 요청한 작품 수만 해도 110편이 넘는다. 영상위원회를 통하지 않고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CF까지 합치면 연간 100편이 넘는 작품이 경기도에서 촬영되는 셈이다.

 이 중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은 TV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장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인수대비’(JTBC)와 ‘해를 품은 달’(MBC), ‘옥탑방 왕세자’(SBS) 등 궁궐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는 대부분 이곳에서 찍었다. 용인 한국민속촌, 남양주종합촬영소 등도 단골 촬영장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양평·가평·파주 등 소도시에 위치한 휴양림·수목원은 물론 용인시 보정동의 카페촌 같은 곳에서도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외국에서도 촬영 제의가 들어온다. 지난 5월 촬영을 시작한 인도네시아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갤럭시 수퍼스타’는 경기도 파주·가평·부천 등을 오가며 촬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인터넷 드라마 ‘시크릿 에인절’을 경기도 일산 등지에서 촬영하는 등 해외에서도 매년 10여 건의 촬영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면 왜 경기도일까. 전문가들은 지리적 요건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서울과 가까운 데다 교통도 편리해 이동시간이 짧아 예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영상위원회 영상산업팀 이완희 매니저는 “경기도는 도·농 복합도시의 형태를 띠고 있는 데다 산이나 바다도 있어 서울보다 다양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경기도를 찾는 외국 관광객 수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3만 명 정도. 서울에 이어 둘째로 많은 인원이 다녀갔다. 이들이 선호하는 경기도 내 방문지는 ▶양주 대장금 테마파크 ▶수원화성 ▶휴전선 및 판문점 등 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들이다.

 이에 경기도도 다양한 영상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방송사 등에서 촬영컨셉트에 맞는 장소를 문의하면 촬영 장소를 직접 섭외해 준다. 경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한국 영화 제작사가 경기도 내에 소재한 세트·미술·스튜디오 등 제작서비스사와 계약하면 지원금도 지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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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11 15: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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