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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 `영양제` 너무 많이 먹었다가는… - 건강식품 과잉 섭취는 인체에 나쁜영향, 울산의대 내분비내과 고정민 교수 밝혀
  • 기사등록 2012-07-27 1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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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인간의 건강한 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직접 증명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는 많은 중장년층이 건강을 위해 영양제, 철분제 등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애용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40세 이상의 남녀 1729명을 분석한 결과 저장철(철분 축적을 나타내는 지표) 농도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동일 성별군에 비해 골밀도 저하 속도가 여성 34.1%, 남성 78.5% 각각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교수팀은 2007년과 2010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골밀도 검사(BMD)와 저장철 검사를 시행한 환자를 저장철 농도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이후 골소실율 속도를 관찰하였다.

저장철 농도가 낮은 대상자는 1그룹, 높은 대상자는 4그룹으로 지정, 성별에 맞춰 각각 4개의 그룹으로 나눈 후 골소실율을 조사한 결과 저장철 농도가 높은 4그룹으로 갈수록 대퇴골의 골소실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장철이 가장 낮은 여성 그룹에서의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률은 1.1%인데 비해, 가장 높은 그룹에서는 5.8%로 나타나 저장철이 높은 여성의 골절 발생률이 5배 이상 높았다.

고정민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도한 철이 간, 심장 외에도 골밀도 저하속도를 촉진해 골다공증과 골절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며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과 철분제의 과잉섭취가 인체에 인식하지 못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강기능식품은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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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27 1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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