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강화군 서도면은 지난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여객선과 전기 공급이 끊겨 고립된 상황이었다. 물적 피해가 상당한 가운데 해병53대대 최전방 말도에서 근무 중인 해병대원(이병 박연규)은 부친의 사망소식을 듣고 귀가코자 했으나, 태풍으로 인해 빈소에 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소식일 접한 서도면에서는 해병대원의 절박한 심정을 고려해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선박 피항처(인천항)로 가 있던 강화군 행정선(인천 509호)을 태풍 경보 해제 후 긴급히 말도로 지원했으며, 행정선의 신속한 지원으로 해병대원은 귀가가 가능해져 다행이 부친상에 참석할 수 있었다.
또한, 서도면에서는 볼음도 주택 화재가 발생했으나 해병대의 적극 지원으로 신속한 화재진압을 하는 등 민관군 협조체제의 좋은 사례를 볼 수 있었다.
서도면장은 “군부대와 행정기관의 굳건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