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화군은 아직도 많은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표적인 농촌이다. 길거리에서 관광객과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수확한 상태 그대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선두적인 강화농업인들을 중심으로 선별과 포장의 중요성을 깨달아 실천하고 있는데 길상면 온수리에 임호수(47세) 농가가 그 중에 하나이다.
그는 고구마, 배추 등 밭작물을 주로 농사짓고 있는데 고구마의 경우 모양이나 크기가 제각각이여서 선별하기 쉽지 않은 작물이다. 그러나 최상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르고 정갈하게 포장해 다른 농가에 비해 10kg당 5,000원에서 10,000원까지 더 받고 판매하고 있다.
8,250㎡에서 생산된 고구마는 일부 체험에 이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량 인터넷 직거래 판매를 하고 있는데 불평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 얼마나 꼼꼼히 선별을 하는지 아내는‘보고 있으면 속 터진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가 강화군에 정착한 것은 20년 전이다, 처음에는 낙농을 하였으나 약간의 건강상 문제로 2006년부터 밭농사로 전환하였다. 젖소만 키우던 그가 농사일에 자신이 없어 도움을 요청한 곳이 강화군농업기술센터이다.
강화군 농업대학, 농업대학원, 유기농 기능사과정 등 농업인을 위한 정규 교육과정 뿐 만 아니라 각종 작목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농사기술을 습득하였다.
가족중심의 농업경영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넓은면적의 농사보다는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규모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강화군사이버농업인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다.
단골고객을 많이 확보하여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게 그의 바람이다. 작은 면적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고 노력하는 그가 전정한‘작지만 강한 농업인’일 것이다.(문의 : 강화군농업기술센터 FTA 대응팀 032-930-4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