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진
고양시는 최근 지식정보산업정보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모두 13건을 적발, 행정처분(시정 5건, 주의 8건)과 함께 담당자 6명을 훈계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고양시 산하기관인 (재)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3천200만원짜리 승용차를 3천500만원에 임대해 사용하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다가 시(市)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 차량의 임대료는 3천500여만원으로 구입가격 3천200여만원보다 비싸다. 차량 구입에 따른 세금과 보험료를 감안해도 100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2천만원 이상 예산을 집행할 때는 2곳 이상의 견적을 받아 최저가격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을 해야함에도 한 업체와 수의계약했다.
또한 지식정보산업진흥원은 차세대 스마트러닝센터 인테리어 공사를 발주하면서 해당업체가 설계 때 반영한 예산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그대로 집행했으며 일부 단가는 두 배 이상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지식정보산업진흥원은 정관에 따라 매년 세입·세출결산서를 작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산서 첨부서류인 회계 감사보고서로 대신하고 한 사람이 회계업무 전반을 전담하며 예산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존립의 위기를 넘겨 왔던 지식정보산업진흥원은 이번 사태로 또 다시 세간의 도마위에 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