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생태계 우수 지역인 한강 하구 장항습지를 국제 습지 협약인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달 31일 장항습지를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하기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과 장항습지에 서식·도래하는 야생동물 및 철새에게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장항습지는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과 장항동 신곡수중보~일산대교 사이 구간으로 면적이 7.49㎢에 달하는 규모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저어새, 재두루미, 저어새, 개리, 붉은발말똥게, 삵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06년 장항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이날 고양시 공무원과 환경단체, 자원봉사자, 시의원, 환경생태 주민참여단 등 100여명이 장항습지를 방문해 장항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한 서명을 실시하고 벼, 밀, 보리 및 야채류 등 먹이 약 4000㎏을 야생동물에게 살포했다.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해 지난 2010년 2월부터 현재까지 환경부에 5차례나 습지등록 요청을 했지만 환경부는 지자체간 갈등과 일부 반대 의견으로 등록 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시정이다.
한편 람사르 습지 등록은 해당 지자체가 환경부에 등록을 요청하면 환경부가 람사르협회사무국에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고 협호가 이를 검토 후 결정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람사르 습지를 등록하기 위해선 멸종위기종, 최고멸종위기종 또는 위험 생물학적 군락의 서식지이거나 물새 2만 또는 그 이상 개체수가 서식, 해당 물새의 종·아종의 전세계 개체수의 1%를 상회하는 물새의 서식지 등 선행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경남 창녕의 우포늪을 비롯 모두 17개소, 17만6755㎢가 람사르 습지로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