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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확군, 멈출 수 없는 단고추(파프리카) 사랑 - - 교동면 우수경영체 황규태, 김향희 부부 -
  • 기사등록 2013-02-27 09: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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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군수 유천호)은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섬으르 이루어져 있다. 강화본도 다음으로 큰 섬이 교동도이며 배로 카야 접근이 가능하다. 먼 옛날 많은 왕족들의 유배지로 고려의 희종, 조선의 광해군이 이곳을 거쳐갔고 연산군은 생을 마감한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2,565ha의 논을 가진 농업 요충지이기도 하다. 가다 끝없는 너른 벌판에 쌀을 재배하는 모습은 다른 섬에서는 보기 힘든 장관이다.


 


, 고추, 고구마 등이 주 작물인 교동에 색다른 작물인 단고추(파프리카)를 재배하는 황규태(52) 농가가 있는데 강화지역을 통틀어도 전문적인 단고추 재배농가로 유일하다.


 


쌀만 재배하던 논에 일부 비닐하우스를 짓고 소득이 높은 원예작물 재배가 최근 번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작목에 목마르던 그가 선책한 작물이 단고추였다.


2011년 강원도 춘천 지역의 군부대로 배치 받은 큰아들 면회를 가던 중 우연히 들른 단고추 농장을 견학하면서 기후조건이 유사한 강화에서도 한번 재배해 보자라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쳐갔다. 강화군에서는 생소한 작물이라 단고추에 대한 자료를 얻는 것도 쉽지 않았으나 포기할 수 없었다. 지난해에만 강원도 횡성에 있는 농가를 8번 이상 찾아가 재배법을 배웠고, 올해도 횡성군 농업기술센터 단고추 교육에 2회 참석했다. 그는 단고추에 대한 교육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찾아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한다.


 


어렵게 시작한 단고추 재배 1년은 그야 말로 좌충우돌,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논 위에 지은 비닐하우스라 폭우때 물이 차고, 병해충을 제때 방지하지 못해 손으로 담배나방을 하나하나 잡아내기도 하고, 약제를 잘못 살포해 꽃눈이 모두 피해를 입어 한동안 수확을 하지 못했던 일 등 실수투성이였다. 자잘한 단고추 작업은 주로 아내인 김향희(52)의 몫이었다.


 


한국여성농업인 강화군연합회 회원인 그녀는 주위에서도 야무지게 농사를 짓는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부지런하고 적극적이다. 단고추 재배로 소득을 많이 올리진 못했지만 단고추의 매력에 푹 빠진 마니아가 되었다.


 


몸이 피곤하고 입 주위가 부르트는 적이 많았는데 일하면서 목마를 때마다 단고추를 따먹은 후부터 피곤도 덜 느끼고 입 주위가 부르트는 증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도 장사 속으로 그런다는 말을 듣기 싫어 말을 아꼈다고 하는데 건강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채소라고 말한다.


 


생산물은 도매시장에 납품하고나 단골고객에게 직거래를 하는데 올해는 품질뿐만 아니라 선별, 포장 등 유통에 관심을 가져 소득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서툰 재배에도 600에서 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쌀에 비해 15배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기존에 재배하던 벼, 고추, 땅콩, 고구마, 순무 등과 지난 해 처음 시도한 단고추, 수박에서 올린 매출액을 합하면 14천만원 정도이다.


 


그들은 강화에 단고추를 꼭 정착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작년보다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쉴새 없이 공부하는 손발이 잘맞는 잉꼬 농업인이다.(문의 : FTA대응팀, 032-930-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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