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부장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광복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은곡 선생이 혼연을 담아 제작한 것으로 윤봉길(尹奉吉)의사의 유묵인 ‘선서문’과 안중근(安重根)의사의 옥중휘호인 ‘국가안위노심초사’를 조각한 전통각자 두 작품이다.
먼저, 우리나라 보물 제568-1호로 지정된 윤봉길 의사의 ‘선서문(宣誓文)’은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일으킨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가 거사에 앞서 김구 선생의 한인애국단에 입단하며 직접 손으로 쓴 유묵으로 “나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겠다”며 일본군 장교를 무찔러 죽일 것을 맹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보물 제569-22호로 지정된 안중근 의사의 옥중휘호 ‘국가안위노심초사(國家安危勞心焦思)’는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여순 옥중에서 자신을 취조한 당시 여순 검찰청 야스오카 세이시로 검찰관에게 써준 것으로 국가의 안위를 마음으로 애쓰고 속을 태운다는 글 여덟자를 중앙에 행서체로 쓰고 안중근 의사의 장인(掌印)이 찍혀있는 유묵이다.
주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제106호 이수자인 은곡 손영학 선생은 현재 (사)철재 전통각자 보존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한민국 전승 공예대전 장관상, 국무총리상, 대통령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관내 명인 중 한 명이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기증된 두 작품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 투사들의 애국정신을 깊이 전달할 수 있도록 중봉 청소년수련관과 독립운동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