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재 기자
황혼 무렵 많은 사람들은 지나온 삶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하지만 인생을 글로 엮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누군가와 함께라면 두려움은 한결 줄어들겠지만 이 역시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걱정을 조금 내려놓아도 좋겠다. 평소 ‘나’의 인생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던 어르신들에게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모으고 기록해 삶을 더 소중하게 기념할 수 있도록 도와줄 기회가 가까이에 있다. 그것은 바로 고양시도서관센터에서 진행하는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 ‘고맙습니다, 내 인생’
‘고맙습니다, 내 인생’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는 시즌1, 2에 걸쳐 진행되며, ‘손바닥 자서전 특강’의 저자 강진과 백승권, 그리고 김지민 작가가 이끌어나간다. 시즌1은 4월 17일부터 6월 19일까지, 시즌2는 심화과정으로 6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수) 오전 10시 총 20회에 진행되며 장소는 삼송도서관 교양교실을 대관해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 대상은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이 함께 쓰고 이야기를 나누며 세대 간에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이외의 연령대까지 기회를 열어놓았다. 결과물은 소중하게 문집으로 엮어 17개 고양시 도서관의 장서로 등록할 예정이다. 도서관과 책을 통해 세대 간 삶의 지혜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도서관센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의 지나온 삶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중한 ‘나’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는 60세 이상 20명, 60세 이하 성인 20명을 선착순으로, 화정도서관 1층 사무실 방문 또는 고양시도서관센터 홈페이지(www.goyanglib.or.kr)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화정도서관(☎031-8075-9202)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