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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그대, 슬픔을 묻지 마라’
  • 기사등록 2015-08-12 19: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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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지음 / 좋은땅출판사 / 203p / 8,000원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한없이 각박하다. 숨을 돌리며 어딘가에 걸터앉을 시간도, 자리도 내어주지 않는다. 감정을 보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태되어 남들보다 저만치 뒤로 밀려나있다. 내가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에 사람들은 나를 밀치고 달려가는 것이다. 하지만 나를 밀친 사람들도 가쁜 숨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도 숨기지 못한다.

김동주 시인은 숨길 수 없는 눈물을 얼굴에 달고 쉬지 못하고 하염없이 뛰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대, 슬픔을 묻지 마라. 슬픔을 마주하지 않고 숨기기만 한다면 현실은 그 슬픔을 숨기기 위한 커다란 허상이 된다. 허상을 진실이라 믿으며 사는 사람은 결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다. 때문에 시인은 슬픔을 묻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시인은 슬픔이 우리의 마음을 씻어준다고 했다. 그러니 슬픔을 묻어두거나 담아두지 말고 흘려보내라고 말하고 있다. 시인은 슬픔을 고뇌이자, 종교이자, 철학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몸과 마음속에 묻고, 담아서 숨기지 말고 담뿍 흘려야 정화가 되고, 나를 알며, 슬픔을 통한 혜안을 얻는다고 이야기한다.

총 90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그대, 슬픔을 묻지 마라>(좋은땅 펴냄)는 슬픔을 참지 않고 마주하여 받아들이는 축축한 감성으로 듬뿍 젖은 시집이다. 축 젖었지만 그것은 불쾌한 습기가 아니다. 시인의 시집을 읽고 나면 오히려 한껏 소리 내어 울어 제친 후 소매로 눈물을 닦아낸 담백하고 후련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대, 슬픔을 묻지 마라>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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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12 19: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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