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재 기자
청소년 목소리가 ‘정책’으로, ‘공간’으로… 주체적 참여 활발
고양시는 청소년이 주체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의회, 청소년제안창작소 등 정책 제안의 창구를 마련했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지난해 고양시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의 학업 및 활동 지원’과 ‘고양시 전자관광지도의 청소년 문화관광 DB 보완’ 등 정책을 제안하고, 학교폭력과 관련해 대책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청소년의회에서 제안한‘고양시, 청소년 성교육 확대 및 증진’은 고양시 조례로 제정됐으며 ‘마음선물-조언자판기’는 화정역 광장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청소년제안창작소는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을 위해 칸막이 설치, 불투명 유리창 교체 등을 제안했으며 그 결과 꽃우물 어린이공원 화장실 등 14개소가 인권 존중 화장실로 개선됐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 공간을 스스로 기획하고 바꾸며 주체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4개 학교에서 진행된 ‘학교 공간 혁신프로젝트’를 통해 구령대를 놀이 공간, 쉼터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도 10개 내외 학교를 선정할 계획으로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 혁신 협의체도 운영한다.
한편 꿈을 키우는 청소년 문화공간도 확충된다. 장기간 방치돼 있던 구 행신2동 파출소 부지에 행신청소년자유공간이 상반기 내로 들어선다. 호미걸이공원 내 소방서 자리에는 송포청소년문화의집을 건립하고 있으며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고양형 청소년 독서·문화 프로젝트 활성화, 학교밖 청소년 지원 강화
고양시는 관내 5·6학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친구야 책방가자’, ‘친구야 공연장가자’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1인당 1만 5천 원 상당의 북페이 도서 교환권과, 2만 원 상당의 아트페이 공연 예매권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이동상담버스 ‘공감톡톡’은 학교와 마을로 찾아가는 상담·놀이기반의 체험 중심 버스로 오는 3월부터 운영을 재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 밖 청소년이 위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운영해 만 9세~만 18세 청소년에게 상담, 학업, 취업 등을 지원한다. 또한 대안교육기관 14개소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올해도 학업 중단 위기의 중·고등학생을 위해 다회기 진로체험 ‘마을에서 배울고양’을 운영한다. 지난해 8개 학교 대안교실 학생 81명에게 관내 소상공인이 멘토로 참여해 4주간 직업 체험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학습 지원을 위해 ‘고양시-KB국민은행 배움누리’를 운영하고, 다문화가정 자녀에게는 언어발달 지원, 방문 학습지 제공, 역사 교육 등 성장 단계별로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