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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후 손익분기점까지 평균 28.6개월…40%는 고소득 기대 - 퇴직 후 창업, 63.4%는 경력 활용…평균 15.5년 근무 후 도전 - 손익분기점까지 28.6개월…1인 창업, 긴 인내와 준비 필요
  • 기사등록 2025-03-20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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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기부

대기업에서 20년간 근무했던 A씨는 퇴직 후 자신의 경험을 살려 컨설팅 회사를 창업했다. 또 다른 사례로, IT 업계에서 일하던 B씨는 프리랜서 개발자로 전향하며 1인 창조기업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직장 생활을 마친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개인 창업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창조기업의 수가 100만 개를 넘어섰으며, 이에 따른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1인 창조기업은 총 1,007,769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개인 창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창업 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당 연평균 매출은 2억 3,600만 원, 순이익은 3,48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나, 상당수 창업자가 생계형 창업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자료=중기부

이번 조사에서는 1인 창조기업 대표자의 평균 연령이 54.7세로 나타났으며, 창업자의 상당수가 4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의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창업자 중 63.4%가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에서 평균 15.5년간 근무한 후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퇴직 후 기존 경력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창업을 결심한 이유에 대한 응답을 보면, ‘더 높은 소득을 기대해서’가 37.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적성과 능력 발휘(28.1%)’, ‘생계 유지(14.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 가까운 창업자가 기존 직장보다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하며 창업을 선택한 점이 주목된다.


1인 창조기업 창업자의 첫 매출 발생까지 평균 2.7개월이 걸렸으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데는 평균 28.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 초기에 상당한 인내와 재정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자료=중기부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제조업(24.2%)’과 ‘전자상거래업(24.2%)’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교육 서비스업(17.3%)’,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0.8%)’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 창업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이나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통해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판·정보통신(6.9%), 창작·예술(2.5%) 등 전문성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1인 창조기업의 평균 운영 기간은 12.6년으로, 장기간 사업을 유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운영하는 비율이 85.9%에 달해, 보다 안정적인 성장과 확장을 위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 형태를 살펴보면, 개인 소비자(B2C)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68.8%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 간 거래(B2B)는 28.5%, 정부·공공기관(B2G) 거래는 2.5%에 불과했다. 이는 1인 창조기업이 주로 개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형 기업이나 공공기관과의 협업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1인 창조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초기 창업 지원 정책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금 감면, 금융 지원, 네트워크 확장 지원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2024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및 창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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