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각장애인의 ‘빛’이 되는 초인등, 인천 서구복지재단 첫 도입 - 4월부터 청각장애 200가구에 ‘초인등’ 설치 - ‘초인등’ 청각장애인 화재 및 비상 상황 인지 도움
  • 기사등록 2025-03-20 10:40:02
기사수정

인천서구복지재단이 인천 기초단체 최초로 청각장애인들의 일상생활 불편함 해소 및 위급 시 대처하는데 도움을 주는 ‘세상을 잇는 빛 초인등(무선호출벨 LED 수신기 세트)’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인천서구복지재단)

화재 경보음이 울려도, 초인종 소리가 들려도 아무런 감지가 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청각장애인들에게 일상의 경고음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가 된다. 특히, 위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한 생활을 돕기 위해 인천 서구복지재단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세상을 잇는 빛 초인등(무선호출벨 LED 수신기 세트)’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 서구복지재단은 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청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한 ‘초인등’ 설치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인등은 무선 호출벨과 LED 수신기로 구성된 장치로, 외부에서 초인종을 누르거나 화재 경보가 작동하면 강한 빛과 진동으로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심한장애)인 중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200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자는 오는 3월 28일까지 동 행정복지센터 및 인천농아인협회를 통해 추천받을 예정이다.


재단은 지원 신청을 받은 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심사 기준은 △1순위 기초생활수급자 △2순위 독거 청각장애인 또는 가구원 2인 이상 장애인 가구 △3순위 청각장애인 고령자로 정해졌다. 선정된 가구에는 복지재단이 직접 방문해 초인등을 설치하고 사용법을 안내할 방침이다.


강범석 서구복지재단 이사장(서구청장)은 “청각장애인들이 화재나 응급 상황에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초인등 설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을 찾고 독립적인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청각장애인의 생활 속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소리를 인지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위험 경보 체계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이 확대되어 더 많은 청각장애인이 혜택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사업 시행에 앞서 지난 2월 26일 사회복지 담당자를 대상으로 직무 교육을 실시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지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 관계자들의 이해도와 전문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초인등 지원 사업이 인천 서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빛 초인등’이 그들에게 어둠 속 희망의 불빛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3-20 10:40:02
환경/포토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인천, 수도권 첫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  기사 이미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본격화… 정부, 수출기업 지원 강화
  •  기사 이미지 서해 환경 보호 위해 6개 기관 맞손… ‘YES Initiative’ 출범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