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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수돗물’ 위한 결단… 인천시, 고도정수처리 전면 확대 시동 - 754억 투입된 고도정수처리시설, 2026년 수산 이어 2029년 남동까지 확대 - 입상활성탄·오존산화로 맛·냄새 잡는다… 선진국형 정수처리 기술 도입 가속
  • 기사등록 2025-03-31 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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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8일, 남동구에 위치한 수산정수장에서 ‘찾아가는 현장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인천시)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행정이 ‘현장’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단순한 정책 지시나 보고를 넘어,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수돗물 생산시설을 찾고, 눈으로 보고, 발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상수도 행정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8일, 남동구에 위치한 수산정수장에서 ‘찾아가는 현장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남 본부장을 포함한 간부공무원 15명이 모두 참석해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수돗물 생산 전반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상수도사업본부가 내세운 행정 철학 ‘수문현답(水問現答)’의 실천을 위해 마련됐다. 시민이 마시는 물 문제는 책상 위 보고서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으로, 이번 현장 확대간부회의는 그 첫 번째 사례다.


회의는 각 기관별 현안 공유와 중점 추진사업 논의로 시작해, 정수장 주요 공정인 착수정, 혼화지, 침전지, 여과지 등을 둘러보는 순서로 이어졌다. 간부들은 수산정수장의 수돗물 생산공정을 차례로 확인하며 ‘인천하늘수’의 품질을 몸소 체감했고, 대시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정남 본부장은 “수돗물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가장 기본적인 행정이자 동시에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간부들이 현장을 직접 챙기며 신뢰받는 수돗물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공정률 53% 수준으로 진행 중인 수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 현장도 점검했다. 총 754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 설계에 들어가는 남동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도 함께 논의하며 중장기적 계획을 가다듬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정수처리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맛과 냄새 유발 물질을 제거해 수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다. 오존산화와 입상활성탄 흡착 여과 과정을 거쳐 보다 깔끔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 국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부평정수장을 시작으로 2021년 공촌정수장에도 고도정수처리를 도입했다. 수산정수장(2026년), 남동정수장(2029년)까지 추가로 완료되면, 인천시 전역 4개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 기술이 본격 운영돼 ‘더 깐깐하고 맛있는’ 인천하늘수가 시민들에게 공급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의 품질뿐 아니라 시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한 수질 개선을 넘어,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챙기고 시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을 통해 ‘수돗물 불신’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수돗물은 일상이자 공공재”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인천하늘수’로 상수도 행정의 신뢰도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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