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환경공단, 환경 데이터 ‘에코넷’으로 시민과 첫 소통 - 하수·소각 등 4,900여 건 통합…시각화로 데이터 신뢰·이해도 높여 - 실시간 연계·시각화 플랫폼 통해 시민 눈높이에 맞춘 정보 제공
  • 기사등록 2025-03-25 14:52:28
기사수정

에코넷 대시민 메인페이지(사진=인천환경공단)숫자로만 나열된 환경정보를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해 제공하는 환경 데이터 플랫폼이 인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천환경공단은 25일 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에코넷(EcoNet)’ 대시민 서비스 오픈식을 열고, 공단이 수집·관리해온 환경 데이터를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통합 환경 플랫폼을 공식 출범시켰다. 


‘에코넷’은 단순한 데이터 공개를 넘어, 시민 눈높이에 맞춘 시각화 기능과 예측 기반의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단은 지난 2023년부터 3개년에 걸쳐 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으며, 이번 오픈을 통해 그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게 됐다. 


최계운 이사장은 “공단에 부임하면서 내부 데이터 체계의 부재와 품질 저하 문제를 가장 심각한 과제로 인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에코넷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3년간 준비해온 이 플랫폼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단의 환경 데이터는 중앙제어실의 단독 서버나 개별 직원 PC에 저장돼 공유가 어렵고, 수기 입력 방식으로 운영되어 데이터의 신뢰성과 활용도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정보는 대부분 수치 중심의 단순 나열 형태로 제공돼, 실질적인 정보 전달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단은 전사적 통합 데이터 체계를 마련하고, 실시간 자동 연계 시스템과 One-Stop 입력 방식을 도입해 데이터 품질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시민이 직접 이용 가능한 고품질 대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각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에코넷 시스템에는 하수와 소각 분야를 포함한 총 4,942건의 데이터를 통합·표준화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통계 분석과 예측, 시각화 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수질 데이터를 단순히 ‘탁도 1.8 NTU’와 같이 수치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별 변화 그래프와 기준값 비교 차트 등을 통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에코넷에는 하루 약 6,400건, 연간 누적 236만여 건 이상의 환경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으며, 실시간 연계 기술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곧바로 시민에게 제공된다. 이로써 기존의 수동 관리 방식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고, 시민들은 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질, 대기, 악취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지역 단위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시계열 분석 기능을 통해 과거 데이터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거나, 특정 지점의 환경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공단은 향후 에코넷 플랫폼을 전 사업소로 확대 적용하고, 공공데이터포털과 인천시 데이터 허브와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직원들의 수기 입력 업무를 줄여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과의 양방향 데이터 소통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공개’에서 나아가 ‘이해’와 ‘활용’을 돕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이번 시도는 공공데이터 행정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넷 서비스를 체험한 한 시민은 “환경 정보라고 하면 숫자 나열만 떠올랐는데, 이제는 그래프와 화면으로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 훨씬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시민들이 직접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환경공단의 데이터 개방 전략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 참여형 환경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에코넷의 다음 진화를 주목해볼 만하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3-25 14:52:28
환경/포토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놀이공원도 ‘일회용컵 안녕’…에버랜드, 다회용컵 도입 시동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본격화… 정부, 수출기업 지원 강화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