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가 오는 9일 고(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다시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 상영을 진행한다. 상영작은 생애 마지막 오케스트라 투어 실황을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디 오케스트라 2014>로,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서 단독 개봉이 이뤄진다.

해당 작품은 2014년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전곡을 지휘하고 피아노를 연주한 공연 실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섬세한 호흡을 통해 그의 음악적 깊이를 엿볼 수 있다. 공연 당시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던 무대인 만큼, 극장 상영을 통해 다시 한번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상영곡 리스트는 그의 대표작들로 채워졌다. YMO(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시절의 초기 전자 음악부터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마지막 황제>의 OST ‘The Last Emperor’,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까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류이치 사카모토가 남긴 음악 유산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장 환경에서의 몰입감은 이번 상영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형 스크린과 고품질 음향 시스템을 통해 연주의 디테일이 그대로 전달되며,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오디오 설계는 실황 공연의 생생함을 더욱 강조한다.

롯데시네마는 단독 개봉을 기념해 다채로운 관객 이벤트도 예고했다. 특전 증정,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GV) 등이 예정돼 있으며, 상세 일정은 롯데시네마 공식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