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모바일 전자영수증 발급 및 이용 절차 (자료=서울시)
물티슈보다 가볍고, 종이보다 친환경적인 ‘문자 한 줄’이 탄소중립의 실천 수단이 된다면 어떨까. 서울시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카페와 편의점, 택시에서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며, 일상 속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나섰다.
서울시는 4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이디야커피,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티머니모빌리티와 함께 ‘탄소중립 이행 및 전자영수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과 김정희 KISA 디지털안전지원본부장을 비롯해 각 참여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네이버앱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전자영수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지금까지는 각 업체의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공인전자문서제도’를 기반으로, 보다 간편하게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전자영수증 적용 매장도 다양하다. 이디야커피는 서울 시내 약 500개 매장에서, 코리아세븐은 약 1,900개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이번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한, 티머니모빌리티는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 및 개인 택시 약 5만 대에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탑재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택시를 탈 때도 손쉽게 전자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번 전자영수증 시스템 확산이 시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체감하고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자영수증을 1건 발급받을 때마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실천) 100원을 적립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들이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탄소중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과 협력해 전자영수증 도입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실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요식업계 등으로 전자영수증 서비스 도입을 확산시키고, 전방위적 탄소저감 실천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의 순간마다 남는 영수증 한 장이 이제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데이터 기반의 친환경 기록이 대신하게 될 시대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