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재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저소득층의 전세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을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해 상반기 예산 사정으로 중단됐던 신규 모집이 재개되며,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기도는 오는 4월 7일부터 ‘저소득층 전세금 대출보증 및 이자지원 사업’의 2025년도 신규 대출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증장애인 등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층으로, NH농협은행 중앙회 또는 각 시군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한국주택금융공사, NH농협은행과 협약을 맺고 2019년 7월부터 시행해온 대표적인 주거복지 지원 정책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4,500만 원이며, 대출보증료와 함께 최대 4년간 연 4% 이내의 대출 이자를 경기도가 대신 지원한다.
이자와 보증료 부담으로 전세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셈이다.
경기도는 올해 신규 대상자 1,300호를 모집하며, 기존 지원을 받고 있는 3,900호에 대한 지원도 중단 없이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신규 모집은 지난해 상반기 예산 확보가 어려워 진행하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경기도는 올해 초부터 예산을 조기 확보해 사업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전세금 대출에 대한 이자와 보증료 지원은 저소득층이 당장의 주거비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주거복지 정책”이라며 “보다 많은 대상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금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신청 자격 요건과 절차는 경기도 콜센터 또는 NH농협은행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중앙회만 접수를 받으며, 지역 농협이나 단위 농협은 대상이 아니다.
이번 사업은 단기적인 주거비 경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저소득층의 주거 사다리를 놓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가 나서 마련한 ‘안전망’이 실제 현장의 주거 불안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