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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장수가 두려운 대한민국
  • 기사등록 2025-04-05 2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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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수(長壽)가 두려운 대한민국.

문득, 오래 산다는 것이 두려워졌다. 그러면서 은퇴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초고령사회로 인한 사회적 갈등 비용 등 숱한 문제들이 생각났다. 초 고령 사회 진입을 놓고 젊은 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 간에 빚어지는 갈등 때문이었다. 초 고령 사회의 저주가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했다. 

UN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가 7%에 이르면 고령화 국가, 14% 이상이면 고령국가. 20% 이상이면 초고령 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고령 국가로 분류됐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대 간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어우러져 갈등 해소와 함께 같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전제 조건은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논의 해 보겠다.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인구의 13.9%에 해당하는 인구가 대거 정년퇴직했다. 그런데 이들의 생활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나 소득이 안정된 부류는 퇴직 후 얻는 자유시간을 활용하며 새로운 인간관계와 정신적 여유, 지적 욕구 등을 채우며 풍요로운 삶을 즐기기도 한다. 또 청년 세대와의 교류를 통해 젊은 시절로 되돌아 가 신선한 젊음을 느끼면서 노후 생활을 설계한다.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모습에서 본인의 전성기 시절을 되돌아 보며 만족하기도 할 것이다.

 

반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은퇴세력에 대한 대책은 미흡해 보인다. 이들을 위한 대책을 제안하자면, 대학에 노인과정을 개설하자는 것이다. 사실 대한민국 현실은 은퇴 후 재취업이 쉽지 않다. 최근 정치권에서 정년연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 개인 간의 입장 차가 크다. 특히 정년연장에 따른 사회적 합의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젊은 세대는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인한 고령 세대와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어내고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은 물론 정부가 나서 노인들을 위한 대학과정을 개설 운영할 필요가 있다. 노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다. 물론 현재도 지역 노인회관에서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대학과정을 통해 얻은 전문지식과 인맥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의 정규과정 외 단기과정을 다양하게 문화와 예술‧역사‧비즈니스‧어학 등 다양한 단기과정을 개설‧운영하면 배움의 즐거움과 은퇴자들의 삶의 질은 높아질 것으보 기대된다. 특히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의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발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공공근로를 통해 일하는 것도 좋지만 대학과정을 통해 배움의 욕구도 충족시켜 주고 자아 성취감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시대를 겪은 일본은 도교에 있는 릿교 대학과 와세다 대학 등과 지방에 오사카상업 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노인들을 위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만 아니라 학령인구가 줄어 폐교되는 초등학교를 이용해 노인을 위한 시설로 운영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교사진은 요리사‧사업가‧목수‧종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학생들과 직접 대면해 학습이 이뤄진다. 성취욕과 삶의 활력이 살아나는 현장이다.

 

100세 시대의 요즘, 은퇴 후 짧게는 20년 보통은 30년의 노후를 보내야 하는게 현실이다. 돈보다 마음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돈이 필요하다. 노후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돈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부와 사회는 교육을 통한 재취업과 창업, 취미생활 등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지역사회‧교육기관 등의 노력은 절대적이다. 노인 정책은 많은데 체감되는 노인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좀 더 내실 있고 체감할 수 있는 노인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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