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1883인천맥강파티 x 야간관광 연계 추진 행사 현장 (사진=인천시)
인천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계적 공항과 항만 인프라를 보유한 인천시는 환승 및 개별 관광 활성화,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 바이오·반도체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 및 대규모 기업회의(MICE) 확대를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 수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정책들이 인천을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이끌 전망이다.
2024년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180만 8,790명으로, 2023년 대비 32.1%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1,090.2%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에 발맞춰 인천시는 세계 최고의 공항 및 항만 인프라를 활용해 국제 관광 트렌드에 부합하는 관광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공동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상품 개발이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인천공항 내 환승종합안내센터를 조성하고, 환승 수속과 환승 투어 체험 및 접수를 통합 운영해 환승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공항에서 체류하는 시간을 활용해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관광객 증가에 맞춰 웰니스 관광산업도 적극 육성된다. 올해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1억 5천만 원 증액된 14억 5천만 원으로 편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 웰메디(WELL-MEDI) 페스타’ 확대 개최, 웰니스 관광지 30개소 선정(신규 6개소 포함), 관광지 역량 강화, 인천공항 및 재외동포청과 연계한 의료관광 융복합 상품 개발 등이 추진된다.
특히, 인천의 자연 환경과 첨단 의료 인프라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 모델을 구축해 아시아 의료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MICE 산업에서도 인천은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와 협력해 바이오·반도체 등 인천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를 집중 발굴·개최하며, 이를 통해 해외 투자 유치 및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인천에서 개최되는 주요 MICE 행사는 ▲일러스트페어(6월) ▲뷰티&헬스케어쇼(8월) ▲국제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9월) ▲국제치안산업대전(10월) ▲바이오헬스투자위크(12월) 등이 있다.
여기에 시장 다변화 및 기업 행사 성공 사례를 활용한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기업 행사를 적극 유치하고, 인천을 아시아 주요 비즈니스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 내 루지 전경 (사진=인천시)인천시는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인구감소지역인 강화·옹진군의 경제 활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강화도에는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가 조성되며, 이곳은 2018년 6월 루지와 전망대 개장 이후 연평균 5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후속 사업으로 워터파크, 수목원, 숙박시설 등이 2027년까지 완공되면 연평균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무인도인 선미도에는 자연환경을 고려한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등대공원, 글램핑장, 맞춤형 숙박시설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들어서 자연 친화적 관광 명소로 개발된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인천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 마케팅을 강화하고, MICE 행사 유치 확대 및 관광 인프라 확충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관광산업 육성 정책이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