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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라면’…오뚜기라면, 점자 용기로 세계 무대 주목 - 59개 라면 제품에 점자 용기 적용… 정보 접근성 강화 인정받아
  • 기사등록 2025-03-17 1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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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라면㈜가 세계 포장 기구(World Packaging Organization)에서 선정하는 2025 Worldstar 어워즈 ‘Food’ 부문에서 수상했다. (사진=오뚜기)

라면 용기 표면에 점자가 새겨져 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단순한 디자인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 아닐까? 


오뚜기라면㈜이 개발한 ‘점자 용기’가 바로 그런 사례다. 이 획기적인 패키징 기술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2025 Worldstar 어워즈’에서 ‘Food’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세계 포장 기구(World Packaging Organization, WPO)가 주관하는 ‘Worldstar 어워즈’는 포장 산업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크다. 올해 대회에는 50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51명의 심사위원단이 550개 이상의 출품작을 평가했다. 


오뚜기라면의 점자 용기는 혁신성, 실용성, 지속 가능성을 모두 갖춘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의 주인공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용기’다. 기존 용기 표면에 단순한 형압(압력을 가해 문양을 새기는 방식)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인쇄 및 발포 기술을 활용해 점자를 구현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덕분에 시각장애인도 제품명을 비롯해 조리법, 용기 내 조리선까지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단순한 배려를 넘어 실질적인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뚜기라면이 점자 용기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모두를 위한 식품 환경’이라는 기업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한정된 소비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패키징을 고민한 결과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해당 점자 용기는 현재까지 59개 용기라면 제품에 적용됐으며, 향후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될 계획이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이 점자 용기는 기존 종이 용기보다 종이 사용량을 20~30% 절감하면서도 추가적인 후공정 없이 인쇄 색상 조정만으로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즉, 별도 비용 없이도 다양한 제품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내구성까지 뛰어나 기존 점자 표기가 사용 중 쉽게 마모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오뚜기라면 관계자는 “점자 용기가 단순한 배려 차원을 넘어, 패키징 기술의 혁신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제품 개발을 지속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품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뚜기라면은 이번 수상을 통해 단순히 ‘맛있는 라면’을 만드는 기업을 넘어, ‘모두를 위한 라면’을 고민하는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보 접근성을 고려한 포장 혁신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며, 향후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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