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20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제2회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에서 참석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도시 발전과 대규모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요소다.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일수록 합리적인 조정과 소통이 필수적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행정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인천광역시가 이러한 갈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20일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중점 갈등관리 대상사업을 확정했다.
이 위원회는 ‘인천광역시 공론화 및 갈등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운영되는 협의체다. 현재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제4기 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이번 회의에서 인천시는 자체 진단 결과와 갈등관리추진위원회의 자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 5개의 사업을 중점 갈등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주요 정책사업의 중요도, 갈등 심화 여부, 시민 수용성 등이 주요 선정 기준이 됐다.
1등급 사업으로는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친환경 보전과 도시 개발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행정기관 간의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적극적인 소통과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2등급 사업으로는 ▲캠프마켓 공원 조성사업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지역 개발 ▲송도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 등 4건이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환경, 경제, 지역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 요인이 존재하며, 시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
특히, 캠프마켓 공원 조성사업은 오랫동안 지역 내 논란이 돼왔으며,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역시 주민 수용성과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지역 개발은 지역 균형 발전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송도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은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주민 민원 해결이 중요한 과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갈등이 다소 완화된 기존 사업에 대해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는 ‘전문가 심화자문’과 ‘갈등조정협의회’ 등 맞춤형 갈등관리 방안을 활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양순호 인천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갈등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갈등관리 전략을 추진해 시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시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를 통해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체계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갈등관리 정책이 향후 지역 사회 통합과 원활한 도시 발전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