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서울의 주요 봄 꽃길 중 하나로 꼽힌 남산공원 산책로 (사진=서울시)봄을 맞아 서울 도심이 거대한 꽃밭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봄꽃 개화 시기를 앞두고 시민들이 가까운 일상 속에서도 꽃과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총 248㎞에 이르는 아름다운 봄꽃길 175곳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75선’은 도심 속 큰길과 공원부터 하천변 산책로, 작은 골목까지 곳곳을 연결하고 있어 시민 누구나 손쉽게 봄꽃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 벚꽃은 4월 1일쯤부터 피어나 4월 8일 무렵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시민의 삶 속에 행복을 더하는 ‘동행가든’과 도시 미관을 높이는 ‘매력가든’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도심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만들어진 536곳의 정원에 더해, 2026년까지 추가로 500곳 이상의 정원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서울 시민은 집에서 도보로 5분 이내 어디서든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대표 명소로는 지난해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마련된 뚝섬한강공원의 90여 개의 정원을 비롯하여, 지역 특색을 살린 청량리역 정원, 성수동 수제화거리 정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민 개운산 동행정원 등이 꼽힌다.
서울숲 튤립길 (사진=서울시)
올해 새롭게 추가된 봄꽃 명소로는 은평구 녹번서근린공원 산책로와 진관4로의 아름다운 가로수길이 눈에 띈다.
또, 뚝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능동로 꽃길에서는 벚꽃뿐 아니라 이팝나무, 유채꽃,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다양한 꽃들이 조화를 이뤄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봄꽃 명소를 찾을 수 있도록 ‘스토리인서울’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개화시기, 장소별, 테마별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서울맵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꽃길 현황과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도심과 가까운 여의도 윤중로, 서울로 7017, 북서울꿈의숲, 남산, 한강공원 등의 대표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금천구 벚꽃로와 경춘선 숲길, 안양천변 꽃길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까이 만나볼 수 있는 장소들도 다양하게 포함돼 있어 봄나들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봄 향기 가득한 서울은 지금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을 위한 싱그러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