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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화장품 특허, 한국이 선도…천연물·바이오로 세계 시장 공략 - 한국, 주요국 특허 출원의 42.9%로 점유율 1위 차지
  • 기사등록 2025-03-18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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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유형별 주요국 특허출원인 비중 (자료=특허청)

탈모 인구 증가와 함께 기능성 탈모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5년 세계 시장 규모가 3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이 관련 특허 출원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천연물과 바이오 소재를 기반으로 한 탈모 방지 성분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탈모 화장품 특허 출원, 한국이 42.9%로 1위


특허청이 최근 22년간(2002~2023)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선진 5개국 특허청(IP5)의 탈모 화장품 특허 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전체 출원의 42.9%(576건)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20.2%), 미국(17.2%), 중국(8.9%), 유럽(7.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특허 출원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방과 바이오 소재를 결합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 전통 의학서에서 영감을 얻어 약재 발효물을 활용한 탈모 방지 성분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


천연물·바이오 물질에서 두각…미국은 합성 물질 강세


탈모 화장품의 유효 성분은 천연물, 바이오 물질, 합성 물질로 나뉜다. 한국은 천연물(50.0%)과 바이오 물질(56.4%) 분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전문기업 A사는 동의보감과 한국본초도감에서 선별한 약재 발효물로 특허를 받았으며, 이를 활용한 샴푸와 에센스 등을 출시했다. 또한 B사는 동의보감을 기반으로 생약 추출물을 활용한 탈모 화장품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반면, 미국은 합성 물질 분야에서 32.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예로 미녹시딜과 같은 화학적 합성 성분이 있다. 한국 역시 합성 물질 특허 출원에서 24.8%로 일본(21.5%)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주요 출원 기업, 아모레퍼시픽·케어젠 선두


특허 출원 상위 기업을 살펴보면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케어젠이 115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아모레퍼시픽이 72건으로 2위에 올랐다. LG생활건강도 25건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천연물 성분 특허에서 1위(40건)를 기록하며 한방 소재 기반의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케어젠은 바이오 물질 특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탈모 방지 성분 개발에 강점을 보였다.


한국, 탈모 화장품 시장의 블루오션 공략


특허청 임영희 화학생명심사국장은 “탈모 화장품 시장은 우리나라가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특허 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한국 화장품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모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전통 의학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탈모 방지 성분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허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이 지속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탈모 화장품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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