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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시즌, 내 마스크는 안전할까? 식약처, 240종 품질 전격 조사
  • 기사등록 2025-03-18 0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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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마스크의 품질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시험을 실시한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며 건강을 지키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을까?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오프라인 상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보건용마스크, 비말차단용마스크, 수술용마스크 총 240개 품목을 대상으로 기획 수거·검사를 지난 17일부터 실시했다. 


식약처는 마스크의 품질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시험을 실시한다. 


보건용마스크는 ‘분집포집효율시험’을 통해 미세 입자(에어로솔)를 걸러내는 성능을 평가하며, 비말차단용마스크와 수술용마스크는 ‘액체저항성시험’을 거쳐 외부 액체의 침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를 검증한다. 


이 시험은 각각 염화나트륨(입자성 물질)과 파라핀오일(액체성 물질)을 사용해 필터 성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일부 제품이 기준에 미달해 회수·폐기 조치된 사례가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스크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필수품인 만큼 품질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신속하게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중에는 ‘보건용마스크’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 마치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되는 사례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때 반드시 제품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과 ‘KF’(Korea Filter)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F’ 등급은 식약처가 인증한 필터 성능을 나타내는 표시로, KF80, KF94, KF99 등이 있다. KF80은 평균 0.6μ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며, KF94는 94% 이상, KF99는 99% 이상 차단하는 성능을 갖춘 제품에 부여된다. 소비자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허가된 제품 여부를 직접 조회할 수도 있다.


식약처는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획검사를 시작으로 다소비 의약외품에 대한 품질 검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번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주기적인 품질 검사는 필수”라며 “기준 미달 제품이 걸러지면 시장도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는 봄철,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나 디자인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인증 마크와 성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마스크 한 장이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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