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김포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과거 재두루미가 도래하던 지역인 하성면 후평리 일원을 중심으로 재두루미 취·서식지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종 개발 사업과 영농환경의 변화 등으로 취식환경이 악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재두루미의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취·서식지를 조성할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4단계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마지막 4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13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김포시와 용역사, 마을 주민이 온 힘을 쏟아 부우며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10월 31일부터 취․서식지를 찾고 있는 재두루미가 1~5개체씩 꾸준히 찾고 있으며, 재두루미 유인을 위해 설치한 후리새(모형새) 주변으로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각 1개체가 월동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전년도까지는 대부분 2~3월에 북상하던 개체가 취식 활동을 위해 도래했지만, 금년에는 처음으로 남하하던 개체가 월동을 위해 취식하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재두루미 개체가 안전하게 월동하고 북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면서 세계적인 멸종위기 종으로 일선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지속적인 추진에 무리가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종다양성 보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