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인천광역시는 인천광역시의회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시청’ 운영의 일환으로 지난 18일 중구를 방문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우리동네 시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행정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강화된 이 프로그램은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의회가 함께 각 지역의 주요 현안 및 민원을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18일 시는 ‘우리동네 시청’의 일환으로 중구를 방문해 제물포구 신청사 건립과 영종하늘도시 내 중학교 설립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는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과 중구 지역구 시의원인 임관만, 신성영 의원을 비롯해 인천광역시 교육청 관계자 및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첫 방문지는 동인천동 행정복지센터였다. 여기서는 2026년 7월 출범 예정인 제물포구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인천시는 2군·9구 체제에서 행정 개편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중구 원도심과 동구가 통합되어 제물포구가 출범할 예정이다.
임관만 시의원은 “제물포구가 성공적으로 출범하려면 신청사 부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적의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효진 부시장은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시와 구 관련 부서가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 수렴과 자치구 협의를 거쳐 중·장기적인 신청사 건립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한 영종하늘도시 근린공원 28호에서는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한 중학교 설립 방안이 논의됐다. 영종하늘도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해 중학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학교 부지 부족으로 인해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신성영 시의원은 “현재 영종하늘도시 내 중학교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발 초기 학교 용지였던 근린공원 28호를 다시 학교 용지로 환원해 중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황효진 부시장은 “인천시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중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앞으로도 시의회와 협력해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현장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시청’은 민선 8기 이후 인천시 10개 군·구의 37개 주요 현안 및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지역 현안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이 책상 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의회와 협력해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구 방문을 통해 인천시는 제물포구 신청사 부지 선정과 영종하늘도시 중학교 설립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소통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우리동네 시청’이 인천시 행정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더욱 효과적인 문제 해결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