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K-POP 오디션 열풍 속에서도 ‘순수 창작’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음악 축제, ‘한강 대학가요제’가 올해 더욱 커진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해 관객들의 아쉬움을 남겼던 좌석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서울시 대표 청년 문화행사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다.
서울시는 오는 5월 24일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를 앞두고, 참가자 300팀을 3월 24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한강 대학가요제’는 기존의 방송형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자작곡으로 경쟁하는 ‘순수 창작 가요제’다. 작년 첫 대회는 흥행성과 대중성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를 가득 채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다만 최대 수용인원 2,200석이라는 한계로 현장에서 돌아서는 시민들도 많았던 만큼, 올해는 1만 석 규모의 뚝섬 수변무대에서 개최돼 보다 많은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참가 자격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 팀(개인 포함)이며, 네이버폼과 구글폼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청서류에는 기본 인적사항과 함께 자작곡 음원 파일 및 라이브 영상(각 2개), 재학 또는 휴학 증명서가 포함된다. 선착순 300팀을 대상으로 1차(음원 심사), 2차(라이브 퍼포먼스 심사) 예선이 진행된다.
1차 예선은 4월 11일, 음악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30팀을 선정한다. 이들은 4월 26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리는 2차 예선에 참여해 현장 무대를 선보인다. 작곡가 김형석을 포함한 5인의 심사위원이 스타성, 창작성, 실연능력 등을 기준으로 본선 진출팀 10팀을 가린다.
본선은 5월 24일(토) 저녁 7시,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200㎡ 규모의 대형 무대와 300인치 LED 스크린이 설치되며, 전국 생방송 또는 녹화 방송 송출과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중계도 병행된다. 본선 당일에는 드론 쇼가 축제 분위기를 더하고, 진출팀의 인터뷰 및 연습 과정을 담은 영상은 ‘한강 대학가요제’ 유튜브 채널에서 5월 17일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본선 이후에도 방송 출연, 대학교 축제, 페스티벌 무대 등 다양한 연계 활동 기회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