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경
인천시가 이날 남동구 소래포구역에서 서울 역삼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M6461 노선을 신규 개통했다. (사진=인천시)
“출근길에 M6410 한 대 보내고 나면 20분은 서 있어야 해요. 좌석도 금방 차버리니 매번 전쟁이에요.”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지훈(38) 씨는 매일 서울 역삼동까지 출근하면서 겪는 교통난을 이렇게 토로했다.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광역버스 한 노선에 의존하던 논현동 주민들에게 3월 24일은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됐다.
인천시가 이날 남동구 소래포구역에서 서울 역삼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M6461 노선을 신규 개통했기 때문이다.
이번 신규 노선 개통은 그간 논현동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교통수단이 M6410 한 노선에 의존하고 있었고, 입석 금지 조치로 인해 만성적인 수요 부족 현상이 나타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이었다.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시민들은 지하철로 우회하거나 다른 지역 정류장까지 이동해야 했고, 이로 인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결국, 인천시는 시민들의 오랜 요구를 반영해 M6461 노선 신설이라는 숙원사업을 실현했다.
광역급행 M6461 버스 노선도 (자료=인천시)
M6461 노선은 소래포구역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구 역삼역까지 직행하는 노선으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줄이고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노선 개통으로 논현동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광역교통망 전반의 효율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M6461 개통에 이어, 인천시는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두 개의 광역급행 신규 노선(M6659, M6660)을 추가로 개통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은 인천 서구 검단에서 서울 여의도 복합환승센터 및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검단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이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광역교통대책 집중관리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광역급행버스 신규 노선 2개를 추가로 선정해 현재 운수업체 선정을 진행 중이다. 신규 노선은 영종도와 송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겨냥한 것으로, 각각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에서 시민의숲 양재꽃시장, 송도 6공구에서 강남역을 연결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이어지는 직통 노선이 확보되면, 지역 주민들의 광역 교통 선택지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하반기에도 광역급행버스 노선 지정을 추가 신청해 서울 출퇴근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 나가겠다”며 “인천형 준공영제의 안정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버스는 일반 광역버스보다 정차 횟수가 적고, 전용차로 등을 활용해 통행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퇴근 시간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천시의 이번 광역버스 노선 확충이 실질적인 시민 체감 효과로 이어질지, 향후 운영 안정성과 시민 만족도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