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정발산공원에는 일명 사랑나무라 불리는 2쌍의 연리근(連理根)이 있다.
정발산공원 내 사랑나무 1쌍은 정발산역 3번출구에서 나오면 보이는 산책로 입구에 위치해 있다. 하늘 높이 곧게 뻗은 2그루의 잣나무가 나란히 뿌리를 함께하고 있다.
다른 1쌍은 아카시아나무로 고양아람누리 뒤 약수터 앞에 위치해 최근 안내판을 설치해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김운용 공원관리과장은 “예로부터 연리근은 성스러운 길조로 여기는데 정발산공원에는 2쌍의 연리근이 있어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 모두에게 2배의 사랑나무 행운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리(連理)는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합쳐지는 현상으로 두 나무가 오랜 세월 함께 하며 햇빛을 향해 바람에 따라 서로 부대끼고 겹쳐져 하나가 되는 것이다.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連理根),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連理木), 가지가 하나 되면 연리지(連理枝)라 부른다.
이처럼 두 몸체가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각각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의 사랑에 비유돼 일명 사랑나무로 불리며 우리 조상들은 연리나무가 나타나면 희귀하고 성스러운 길조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