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울창한 숲속과 바다의 자연경관이 빼어난 석모도 수목원에서는 6월말 새집 달아주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석모도에는 곤줄박이, 멧새 등 한반도 전역에서 관찰 가능한 텃새뿐만 아니라 흰꼬리수리, 큰기러기, 말똥가리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조류들이 다량 서식하고 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관리사업소는 새들의 안식처 제공을 위해 황조롱이, 소쩍새 등 멸종위기 조류뿐만 아니라 박새, 종다리, 직박구리 등 인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텃새들의 특성에 맞춘 맞춤 새집을 설계 제작 중에 있다.
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유재승 소장은 “자연은 공존입니다. 새들이 행복해야 나무들이 잘 자라고, 우리 숲이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새들이 아름답게 지저귀는 숲속을 거닐면 자연이 들려주는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구나 싶죠. 앞으로 우리 수목원은 새들이 가장 행복한 수목원이 될 겁니다.”라며 이번 행사 개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새집 달아주기 행사는 6월 말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석모도 수목원 및 휴양림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현재 수목원에서는 직접 새집을 만들고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새집을 나무에 설치하고 야생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조류관찰테마원을 내년에 조성할 계획으로 생태관광의 활로와 야생조류 모니터링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